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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법《보도 섀퍼 부의 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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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대형 서점에 들를 기회가 있었다. 그동안 주로 도서관과 중고서점 택배를 이용했던 나는 최근 전자책을 이용하게 되면서 새로 나온 책들의 정보를 보다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전자책으로 읽은 신간 중 소장욕구가 일었던 책들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옆칸 경제/경영 코너에 눈이 갔다.

 

천하의 가난뱅이지만 자기 객관화가 안 되는 것인지, 안전 불감증인지 좀처럼 '부'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웬일인지 이 책에 손이 가더라. 목차를 훑어보다가 눈길을 끄는 부분을 발견했다. 요즘 내가 갈망하고 있는 '나만의 전문분야' 탐색에 박차를 가해줄, 엄청난 힌트를 얻을 내용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일은 욕심이라고 말한다. 저자도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책 내용을 회의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오면서 따라오지 못하는 부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나 또한 두 가지를 함께 가져가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왔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 생각은 나의 역량을 펼칠 기회를 스스로 제한하고 있던 것이다.

 

나는 아니,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우리의 역량을 그리고 우리의 재산을 늘려갈 수 있다. 나는 그렇게 믿기로 했다. 오늘부터 나만의 전문분야탐색에 적극적으로 임해보겠다고 다짐하면서 그의 신작《보도 섀퍼 부의 레버리지》에 담긴 "자신이 정말 재미를 느끼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방법"을 간추려서 공유해 본다. 

susangkomen3day, 출처 Unsplash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질문들> 

 

ⓐ 재미를 느끼는 일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 탐색 

  • 실패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 전 세계에서 누구의 직업을 가장 갖고 싶은가? 그의 직업이 좋아 보이는 이유는? 
  • 나는 무엇을 할 때 재미를 느끼는가? 어떤 상황을 즐기는가?
  •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가? 즐겨하는 대화 주제는 무엇인가? 책을 쓴다면 무슨 내용으로 집필할 것인가? 
  • 나의 타고난 재능과 살면서 개발한 역량은 무엇인가? 
  • 나의 지능 유형은 무엇인가?  (음악적, 언어적, 객관적, 분석적, 공간적, 표현적 지능 등) 
  • 내가 잘 해낸 10가지 성과는 무엇인가? 
  • 성과를 얻기까지 가장 많이 사용된 재능과 역량은 무엇인가? 중복적으로 활용된 특정 역량이 무엇인가? 
  • 앞으로 살날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해 본다면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 평소와 달리 활력을 느끼는 경우, 동기를 유발하는 상황이 무엇이며 그런 환경을 계획하는 것이 가능한가? 
  • 위의 질문과 같은 상황과 자주 마주할 수 있는 직업이 있는가? 

 

 

ⓑ 방해가 되는 것들을 제거해 보자 

  • 인생에서 일어난 중대한 사건들을 연대순으로 정리해 보자. 
  • 나는 결정을 내릴 때 타인의 영향력을 허용했는가 혹은 직접 결정했는가? 언제 더 좋은 성과가 있었는가
  • 나의 인생에서 핵심이 되는 사항을 인식했다면 특정 욕구가 계속 반복되는 분야가 있는가? 
  • 인생에서 더 이상 원하지 않는 가치와 추가돼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 
  • 나에게 일어난 나쁜 일들을 전부 떠올려보고 그중에서 좋은 점이라고 할 만 것이 있는가? 

 

<당장 노트에 적어 볼 것>  

  • 재미를 느끼는 일 50가지 (업무와의 관련성은 상관없음) 
  • 타고난 재능과 개발한 역량 50가지
  • 내가 잘 해낸 성과 10가지 + 이 결과를 얻기까지 사용된 재능과 역량
  • 중복적으로 활용된 특정 역량
  • 인생에서 일어난 중대한 사건들을 연도별로 정리하고 반복되는 특정욕구
  • 더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결정 방법 (타인/자신)
  • 나쁜 일중에서도 내게 도움이 된 방법 파악 
  • 내가 원하는 인생의 가치를 신념으로 재생성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과 나의 역량이 담긴 목록을 비교해 보며 각각의 요소를 어떻게 결합해 보면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요즘 '나만의 전문분야'에 대한 갈증을 심히 느끼던 찰나,  잠재의식의 힘과 끌어당김의 법칙 덕분인지 우연히 방문한 서점에서 득템을 했다. 《보도 섀퍼 부의 레버리지》에는 위 질문 외에도 넛지(nudge)를 주는 요소가 많았다. 요즘 넘쳐나는 '부'에 대한 서적들에 왠지 정이 안 가지만(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생활의 변화를 기대한다면(대놓고 제목에 '부'라고 적혀있지만) 참고해 볼 만한 책이다. 내가 탐색하고 있던 분야를 집어주어서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다. 탐색이 끝나고 나면, 이 가난뱅이 본격적으로 부자가 될 준비를 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러나 은근히, 자동으로 따라오는 부는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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