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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교사의 인식과 최선의 역할 <다시 일어서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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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는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개인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을 때, 그 문제를 주변이나 자식에게 유전시키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면서 아들러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용기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주변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내면의 힘을 얻는다. 이 일의 성공에는 사회적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들러는 교사나 의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들러는 그들이 자기 전공분야 이외에도 관심을 갖고 다방면에 걸쳐 지식을 습하여 추론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옮긴이의 시작하는 글 中)

 

 
© awcreativeut, 출처 Unsplash

 

 

교사의 인식과 최선의 역할 

 

아이는 교사의 엄한 태도나 체벌에 의해서는 결코 외부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아이가 학교에 와서 자기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교제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아이를 비판하거나 힐책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방식은 아이가 아이가 '학교를 싫어하는 게 정당한 일이구나'하고 분명히 인식하도록 만들어 줄 뿐이다. 아이의 관심을 끌고 싶다면 교사는 현재 그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그로 하여금 자기가 이미 갖고 있는 관심사뿐 아니라 다른 관심사를 가지고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시켜 주어야 한다. (255)

 

 

 

 

아이들에게는 나침반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린이의 장래에 있어서 성장의 한계를 결코 예언할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지능지수는 아이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가지 곤란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방향을 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 지능지수를 운명이나 유전에 의해 정해진 고정적인 한계처럼 생각해 아이의 장래 가능성을 간주해서는 안 된다. 만일 아이가 자신의 지능지수를 알게 된다면 그 아이는 절망감에 휩싸여 자신에게 있어서 성공이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고 굳게 믿어 버릴지도 모른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용기와 관심을 확대시켜 줌으로써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해석하고 자신의 한계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261)

 

 

 

 

책임을 회피하려는 선택 

 

교육계에서 범해지고 있는 가장 큰 오류 가운데 하나는 유전적 한계에 대한 믿음이다. 그 믿음은 교사들의 과오에 대한 일종의 변명이며, 자신들이 좀 더 노력하지 않는 데 대한 핑곗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교사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점이라도 반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교육자가 진실로 성격이나 지성의 발달 전체가 유전에 달려 있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무언가를 이루게 만들 수 있겠는가? 

 

나는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만일 교사가 자신의 태도나 노력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면, 설혹 유전이라는 부분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함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결함에 대한 태도와 그 후의 훈련 여하에 달려 있다. 때문에 만일 아이가 어떤 기관의 무능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다면 그로 인해 지능이나 성격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결론 내릴 만한 어떠한 근거도 절대로 주지 말아야 한다.(265)

 

 

 

 

문제의 원인을 먼저 탐구하라 

 

바로 교사들 자신이 심리학자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인격의 통일과 그 모든 표현의 일관성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일상생활의 과정 속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협동 정신이 학교 전체에 고양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이윽고 심각한 문제는 사라지며 단지 사소한 잘못들만 남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예컨대 학급 안에 게으른 학생이 있는 경우, 교사는 학급의 아이들에게 게으름에 대하여 토론하도록 제안하게 된다. 교사는 '게으름은 무엇으로부터 기인하는가', '그 목적은 무엇인가', '게으른 사람에게는 왜 변화가 없는가', '변해야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함으로써 토론을 이끌어 간다. 

 

학생들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게으른 아이는 자신이 이 토론의 원천이라는 사실은 모르지만 그 문제가 바로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토론에 흥미를 갖고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게으른 아이가 공격을 받는다면 그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할 테지만, 다른 친구들의 토론에 귀를 기울일 만한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면 그 아이는 뭔가를 깊이 생각하게 되어 그로 인해 자신의 잘못된 고집을 바꿀 기회를 갖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며 생각하고 공부하는 교사만큼 그들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아이가 가정생활 속에서 저지르는 실수가 그대로 계속될지 아니면 교육을 통하여 개선될지의 여부는 바로 교사에게 달려있다. (283)

 

 

 

 

 
다시 일어서는 용기
개인심리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아들러는 한 사람의 일생을 바꾸는 힘은 한 발을 내딛는 용기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아들러의 사상적 이론은 삶을 바꾸는 용기의 심리학이라고도 말한다. 세계적인 추세에 힘입어 최근 우리 사회는 아들러 심리학이 열풍이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알프레드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로서 자기계발의 원류, 자기계발의 아버지로 일컬어진다. 그는 인간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이며, 우리가 변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와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직시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대나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용기와 실패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권한다. 그는 자신의 괴로움과 불편한 상황에 힘들어하는 사람은 오로지 자기의 문제에만 천착하는 이기주의자가 되어 버리고 말지만 자신을 이해하고 포용하고 사랑하게 된 사람은 주변을 이해하고 돌보고 사랑하는 힘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이 또한 용기로부터 시작되는 일이며, 자신을 믿는 용기, 자신을 믿고 한 발자국씩 떼어 가는 용기,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용기. 그렇게 한 개인은 사회적 인간으로 확장되어 나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용기를 갖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주변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내면의 힘을 얻는다는 그의 주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힘을 주는 것이 아닐까? 팬데믹 시대에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겨워하는 당신에게 이 책은 또 다른 세상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내 자신을 위해 나를 일으켜 세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저자
알프레드 아들러
출판
스타북스
출판일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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