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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전하는 "오래가는 연애 방법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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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오티움'의 저자 문요한의 세바시 강연 내용입니다. 그는 누구나 연애는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사랑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흔한 연인과의 갈등! 어떻게 해결해오시고 계셨나요? 연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한 번쯤 들여다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구매 후 읽지 않는 책 

어떤 표지가 마음에 들고, 어떤 목차가 궁금해서 책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 책을 사놓고 읽지 않아요. 더 큰 문제는 책을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기서 책은 상대방입니다. 사랑은 내가 구매한 그 책이 어떤 내용인지를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연애시작 후에는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연애는 시작할 수 있지만 누구나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사랑을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진 사람들이 보다 더 사랑을 발달시켜 나갈 수 있겠죠. 
 
 
 

누구나 다 연애는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연애는 감정이고,
사랑은 하나의 능력입니다. 

 
 
 

사랑능력 키우기 4가지 

 

1) 개별성 존중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남과 나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에는 전혀 문제 삼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인관계에서는 상대방이 내 마음과 같기를 바라는 마음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나처럼 생각하고, 내 기대대로 상대방이 행동해 주기를 바라고 그리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뭘 원하는지 상대방이 알 거라고 생각하고, 항상 내 편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커지면 어떻게 될까요? 계속 실망하고 좌절하고 분노까지 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란, 상대방과의 관계가 가까워지더라도 상대가 나와 다른 마음을 가진 독립적인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그 개별성들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을 뜻합니다. 
 

 


[강연자의 사례] : 곰탕을 사갔더니 먹기 싫다는 아내 

 
한 1년 전에 아내가 크게 독감을 앓은 적이 있었는데 아내가 뭘 이렇게 먹지 못하고 누워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집에 가다가 곰탕집에 하나 있길래 아내가 또 아무것도 못 먹었을 테니까 곰탕 한 그릇을 사가지고 가면 뭔가 좀 더 기력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곰탕을 샀거든요.
 
 
그래서 이제 집에 가서 팔팔 끓여서 누워있는 아내한테 나와서 좀 먹어보라고 얘기를 했는데 아내가 이제 먹기 싫다는 거예요. 제가 이제 그러지 말고 좀 국물이라도 좀 먹어보라고 얘기를 했더니 아내가 이제 겨우 나오는데 곰탕을 보고 못 먹겠다고 다시 들어가는 거예요.
 
 
제가 거기서 말았어야 했는데 "아니 사 온 사람 성의가 있지 그게 한두 숟가락이라도 좀 떠먹지."라고 얘기를 하니까 아내가 뒤돌아보면서 저한테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왜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해."


저도 그 말을 듣고 굉장히 기분이 상했죠. 그러니까 저도 분명히 노력을 했는데 누구 하나 사실은 좋은 결과 없이 둘 다 다 마음이 상하게 된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연인 간의 관계는 이런 일들이 굉장히 비일비재합니다. 친구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면 제가 어떻게 했어야 됐을까요?
 
상대방의 개별성을 존중한다면 상대방 마음과 내 마음이 다르다는 걸 제가 놓치지 않았다면 전화를 했겠죠. 그래서 좀 몸이 어떤지, 오늘 뭘 먹었는지, 뭘 좀 먹을 수 있게 했는지 좀 물어봐주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면 그러면 뭘 좀 사갈까?라고 사실은 물어보는 거죠.
 
 
그래서 개별성을 존중한다는 것은 이렇게 상대방 마음이 내 마음과 다르다고 우리 스스로가 놓치지 않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건 꼭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어떤 이런 전제 하에서 상대방의 마음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는 게 개별성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원하는 걸 이야기하는 능력 

많은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걸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을 안 좋게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뭔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례에서 보듯이 당연히 상대방이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원하는 것을 잘 전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방은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게 되고, 자꾸 엉뚱한 것만 서로 주고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그 요구라는 것은 불만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도 한 번 이야기한다고 확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한 세 번 정도는 진지하게 얘기를 해야 합니다. 화를 내지 않고 정말 차분하게 내가 뭘 원하는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러나 만약 세 번 이상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전혀 변화가 없다면, 그 관계는 재고해 봐야겠죠. 왜냐하면 상대방은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3) 갈등을 풀어가는 능력 

갈등이 생기면 회피를 하거나 혹은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 싸움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사랑을 잘 이어가는 사람들은 갈등을 어떤 "수업료"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더욱 친해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겪는 그런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하려고 하기보다는 왜 갈등이 생겼는지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랑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갈등이라는 것을 위험한 것으로 보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어떤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서로의 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무엇 때문에 서로 마음이 상했는지를,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려는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끝까지 내가 더 잘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싸움으로 몰아가기 때문에 그 관계는 파탄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승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4) 상대의 행복과 이상에 대한 관심 

좋은 사랑이란,  말 그대로 "상호 성장하는 관계"입니다. 내가 상대를 만나고 난 뒤로, 뭔가 발전하고 있고 점점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그 사랑은 굉장히 큰 힘을 갖게 되고, 보다 더 지속성을 갖게 됩니다.


래서 좋은 사랑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단지 어떤 일상적인 대화만 나누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어떤 미래의 꿈과 목표, 이상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당신은 5년 뒤에 무엇을 하고 싶어?" , " 당신은 이 일을 그만둔다면 어떤 다른 일을 하고 싶어?" , "당신은 내가 어떻게 해줄 때 사랑받는다고 느껴?"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행복과 상대방 이상에 대해서 서로 관심을 가질 때, 그 관계는 서로 발전하는 관계가 되고, 나도 좋고 너도 좋고 우리도 좋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사랑은 배워야 하고
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운동처럼 연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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